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국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봤을 명작이라 궁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는 이 명작을 내 블로그에 남겨 놓고 싶어서 리뷰를 써본다.
줄거리
가업으로 모자 가게에서 모자를 만드는 여주인고 소피는 동생을 만나러 외출을 했다가 병사들에 의해 곤란한 상황을 겪게 된다. 그때 금발의 잘 생긴 마법사 하울이 나타나 소피를 구해주고 하늘을 걸어 소피의 집에 안전하게 내려준다. 그게 화근이었는지 하울을 노리는 황야의 마녀가 나타나 소피에게 마법을 걸어 노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한순간에 흰머리에 주름이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 버린 소피는 가족들에게 걱정거리를 주고 싶지 않아 몰래 집을 나선다.
마법을 풀기 위해 물어물어 마법사가 있다는 곳으로 향하는데 할머니가 된 소피에겐 언덕을 올라가는 일도 쉽지 않다. 길을 가던 중 지팡이로 쓰기 알맞아 보이는 막대기라 수풀 속에 끼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안간힘을 다해 막대기를 꺼내는데 성공한다.
막대기를 꺼내고 보니 순무 머리를 한 허수아비였고 허수아비는 보답으로 소피에게 지팡이를 찾아 건네준다. 소피는 우연히 만난 순무 허수아비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힘들게 언덕을 오른다.
순무는 소피를 들고 언덕을 올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으로 안내하게 된다. 얼떨결에 하울의 성에 들어가게 되는데 하울의 성 안에는 성을 움직이는 불꽃 캘시퍼와 꼬마 마법사 마르클이 있었다. 캘시퍼는 성으로 들어온 소피를 보고 놀라지만 하울에게서 비밀을 알아내고 자신을 자유롭게 해달라고 한다. 하울이 돌아왔지만 지낼 곳이 없던 소피는 하울의 성에서 머물기로 결심을 하고 막무가내로 청소부 노릇을 하며 얹혀살게 된다.
하울은 전쟁 중이던 왕국에서 마법사로 전쟁에 투입되는 것이 실어 국왕을 피해 다니고 있었고 소피에게 엄마인 척을 하고 하울은 겁쟁이라 전쟁에는 나서지 않을 거라고 국왕에게 대신 말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소피는 하울의 부탁을 들어주려 국왕이 있는 성으로 가는데, 하울은 소피에게 반지를 끼워주며 곁에서 지켜보고 있을 거라고 반지가 향하는 곳으로 가면 하울의 성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얘기해 준다.
소피는 국왕이 있는 성으로 가면서 황야의 마녀와도 마주치게 된다. 성으로 들어가 보니 하울의 스승인 설리먼의 함정에 빠지게 된다. 황야의 마녀는 마법으로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 마법을 빼앗겨 원래의 모습인 치매가 있는 할머니로 돌아간다. 설리먼은 소피에게 하울이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으면 하울의 마법도 빼앗겠다고 협박을 한다.
그때 국왕으로 변신해 있던 하울의 도움으로 소피는 비행선을 타고 탈출을 하게 되는데, 그때 늙은 국왕의 개와 황야의 마녀도 함께 하울의 성으로 돌아간다. 설리먼의 계략으로 하울의 성의 위치가 노출되어 위험에 빠지게 되었는데, 하울은 마법으로 소피의 옛집으로 이동시켰다.
하울은 소피가 더 이상 위험해지게 만들지 않기 위해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사이 설리면이 하울의 성을 공격하고 소피는 캘시퍼를 꺼내 성을 없애기로 마음먹는다. 성이 망가지고 하울이 위험함을 감지한 소피는 하울을 구하기 위해 캘시퍼에게 머리카락을 주고 마법의 힘을 얻어 하울에게 가려고 한다.
그때 황야의 마녀가 캘시퍼에게 하울이 심장이 있는 걸 눈치채고 캘시퍼을 움켜지면서 모두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 마력을 읽은 캘시퍼와 함께 협곡 밑으로 떨어진 소피는 하울을 구하러 갈 수 없어서 눈물을 흘리는데, 그때 하울이 줬던 반지가 빛나면서 과거의 이미지들이 떠오르게 된다.
캘시퍼와 하울이 만나던 날 소피도 함께 그 광경을 보고 소피는 미래에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소피는 마법이 풀려 은발의 소녀로 돌아오고 하울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소피는 황야의 마녀에게 눈물로 호소해 하울의 심장을 돌려받아 하울에게 심장을 넣어주고 캘시퍼는 자유로운 유성이 되어 날아가고 하울은 정신을 차리게 된다.
캘시퍼가 떠나자 모든 마법이 사라지면서 하울의 일행이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되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순무 허수아비가 하울의 일행들을 구해준다. 소피가 순무 허수아비에게 감사의 키스를 하자 허수아비는 저주가 풀려 이웃나라 왕자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왕자는 조국으로 돌아가 전쟁을 막겠다고 얘기하고 떠나고 흰 개를 통해서 지켜보다 설리먼도 진정한 사랑을 보고 전생을 그만두겠다고 한다.
떠났던 캘시퍼가 다시 돌아와 하울 일행은 또다시 성을 만들어 함께 하늘을 날아간다.
별을 산 날
이번에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리뷰를 작성하면서 찾아보니 하울의 어린 시절을 그린 '별을 산 날'이라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미야자키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하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놓쳤다니는 게 참으로 분하기도 하고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쁘기도 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검색에 의하면 별을 산 날은 일본 도쿄도에 있는 지브리 박물관에서만 방영을 한다고 한다. 이것도 찾아보니 별을 산 날 외에도 이 박물관에서만 상영을 하는 한정판 단편 애니들이 있는 걸로 보인다. 모든 단편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 싶지만, 관람객 한 명당 한편씩만 볼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아쉬운 소식이다.
그래도 이 핑계로 일본 여행 일정을 잡고 지브리 박물관에 들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러닝타임이 16분 밖에 안돼서 아쉽겠지만 하울과 캘시퍼의 첫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놓칠 순 없다.
혹시 모를 방문자들을 위해 지브리 박물관의 링크를 걸어 두겠다.
https://web.archive.org/web/20081222040238/http://www.ghibli-museum.jp/en/ticket_inform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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